밤거리 위에 헤프게도 떠도는
늙은 창녀의 얘기를 들어줘
그녀는 모든 남성들의 연인
밤에 핀 질펀한 향기의 꽃 한송이
어둠이 짙게 깔린 동두천의 거리
빨간 불빛 흔들어 대는 엉덩이
확실하게 벗어 드릴테니
약속드립니다 화끈한 체위
화대는 현찰로 받습니다
그리 비싸진 않습니다
이 갸냘픈 몸뚱이는
단돈 칠만원에 피어납니다
재미 한번 보고가세요
괜히 헛발걸음 하지마세요
끔찍할만큼 차가운밤
순식간에 이뤄진거래
방으로 들어가 불을 끈 후
그녀는 허물어지듯
바닥에 눕네
그몸을 덥는 이름을모르는 남자는
얼핏 그녀의 아버지 뻘인데
서둘러서 벗어재낀 옷의 배인 색
빨간 매화꽃의 냄새
절대 씻겨내릴 수 없는
몸뚱아리에 배인
역겨운 욕정의 냄새
밤거리위 헤프게흘리는 웃음
세월이란 칼로 새겨진 저 주름
번진얼굴위로 던지는 그 물음
스물쯤에 꾸던 새하얀 내 꿈은
어디로 갔을까라 묻는것도 한순간
역시 오늘도 자지러질듯한
비명에 들떠
근엄하신 아버지들 엉덩이도
들썩 들썩
삼촌이라고 불리던 사람은
날 좁은 방에서 때리고 가뒀지
조금이라도
변한 모습이라도 보이면
사정없이 채이고 밟혔지
지금이 낮인지 밤인지 조차
알지 못한채 매일 혼자였지
나에겐 내일조차 없지
하나뿐인 인생이
왜이리도 가여운지
내게도 지금은 달력을 잃은
가슴속에 숨쉬는 소녀가있다우
때론 날 찍은 남자들이 던지는
거짓부렁을 믿어본적도 있다우
하지만 시간이
날 지금까지 몰아치고 삼켰어
이제야 실감이나
운명은 내 손아귈 도망쳤어
이 빌어먹을 놈의 인간들이랑
나 하루만 진득하니
종일 수다만 떨고파
끊어버릴 수 없던
사슬이라는 것도 없이
마음의 문을 잠깐만 열고파
나처럼 하찮고 몹쓸놈의 인간도
삶이란게 있다고
배설물로 가득찬 몸뚱이에도
영혼이 있잖냐고
어디든 적고파
어머니는 내가 혼자 서울에가서
이름있는 대학 기숙사에서
수백만원에 장학금에다
취직도 했다며
정말 잘키우지 않았어라며
동네 사람들에게
자랑만 늘어놓다가 돌아가셨데
연락한번 못 한 못난이 딸년
앞가림은 도대체 뭐하러 하셨데
슬퍼 슬퍼
곤란스레 쌓인 먼지 더미
웃음과 비빈 눈물 번진 거리
푸념속에 무거워진 머리
나이만큼 두터워진 허리
세월은 무심코 흘러
이젠 꿈도 사랑도 서툴러
침묵으론 소녀의 향기를
결코 대신할 수조차 없구려
밤이면 날 찾는 손님들
마치 한평생을 사랑할듯
내몸을 탐해 예쁜웃음을 파네
답답하면 숨쉬었던 애정을 파내
닫혀버린 기회
참 낮선남자의 품에 기대 잠들며
이내 잘버텨왔던 눈물이
입술을 깨물며 흘러내려
빨간등불 내 몸을 기대고파
아 전부 그시절 그때로 다
되돌아가고싶지만
용기조차 사라진건지
왜그리 끝내 못가
좁은 창문틈사이
간절한 여자의 기도를
오늘도 분명전해
짙은눈물을 흘려
또 내 바램은 닫지못해
또다시 끌려오네
퍼지는 신음소리
가슴울리는 늙은창녀의 노래소리
한맺힌 통곡과
날향한 멸시에 눈들과 또 손가락
잔잔히 부는 수줍은 바람조차
내겐 가슴찌르는 송곳같아
조금이러다 말겠지
난 쇼윈도 속 웃는 마네킹
그래 웃어 그래 웃어
그녀의 노래는 더오는 새벽안개
사이로 흩어져
떠오는 햇살 앞에 부서져
밤거리 속에 헤프게도
떠도는 그녀 얘길 들어줘
그녀의 노래는 더오는 새벽안개
사이로 흩어져
떠오는 햇살 앞에 부서져
밤거리 속에 헤프게도
떠도는 그녀 얘길 들어줘
그녀의 노래는 더오는 새벽안개
사이로 흩어져
떠오는 햇살 앞에 부서져
들썩 들썩
그녀의 노래는 더오는 새벽안개
사이로 흩어져
떠오는 햇살 앞에 부서져
웃어 그래 웃어 그래 웃어
- 专辑:Crucial Moment
- 歌手:Loquence
- 歌曲:늙은 창녀의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