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공기는 어제만큼 뿌옇게 그 안에 발걸음들은 모두 정신없어 계단 위 오가는 짧은 치마들처럼 가릴 수 없는 이 땅에 내 목소리가 없어 잇지 못할 말을 뱉어보려 팔을 뻗어 저기 하늘 닿지 않는 맘으로 저기 높고 높은 곳에 귀머거리 하늘로 닥쳐버린 나는 무거워진 발은 엉터리 이 땅을 밟고 싶지 않은데 나는 밟고 싶지 않은데 더는 참고 싶지 않은데 됐어 니가 그려놓은 작은 지도는 됐어 됐어 보물섬은 없고 너의 배설뿐 집어쳐 니가 세워놓은 작은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