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버리고 간 그 계집아이 머리칼 눈 빠지도록 곱슬곱슬한 머릿결 37,000원 빌려간 돈은 어디 갔나 찾아주세요 37,000원 머릿결 파출소에서 몽타주를 그리는데 형사아저씨 머리카락도 꼬불꼬불 온통 세상이 꼬불꼬불해 나의 일상이 같이 꼬여가는가봐 곱슬 곱슬 곱슬 곱슬 머리 곱슬 곱슬 곱슬 곱슬 머리 집에 돌아와 먹고 살자는 생각에 제일 좋아하는 라면봉지를 뜯는데 다 끓고 보니 라면면발이 꼬불꼬불 책상서랍에 손 닿지 않는 구석에 몰래 숨겨놓은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