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비가 온 뒤 비치는 햇살처럼 파도가 한번 몰아친 뒤에 바다처럼 내 맘은 이제 고요해 널 더이상 찾지 않어 아무렇지 않게 지내도 돼 넌 어때 덮수룩한 머리와 제법 검게 짙어진 수염가닥가닥이 거울에 비춰보일때면 시련이라는 폭풍을 견디고 버틴 세월의 자욱이라 넘기곤 너의 흔적을 씻어 이젠 너와 자주가던 까페에도 아무런 감흥없이 아메리카노 한잔 시킬 수 있어 혹시라도 보면 억장이 무너질 거 같았던 약해빠진 태도도 지킬 수 있어 친구들 술자리에 너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