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se1) 서로 다른 쪽을 쳐다보고 있는 너와 나 잠시 눈이 마주친 순간은 여전히 멍하다 이것에 익숙한 듯, 우린 얼마나 멀리 왔는지 끝내야 될 때를 정한 밤 너도 역시 그 생각으로 꽉 차있겠지 거의 다 소멸된 둘 사이의 기대치 너의 입술이 떨릴 때 내 맘까지 설레던 그날들, 지금은 푸석해진 나의 말투에 열 내던 네 입술은 많이 텄어, 더 지쳐서 말할 힘도 없는 거겠지? 넌 질려서 나를 떠나려고 하는 거라는 내 착각 네가 입을 떼는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