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자꾸 아파 와서 살며시 들춰봤더니 빨갛고 동그랗게 패인 상처 안에 너의 기억들이 잊은 줄 알고 있었는데 이것들 대체 왜 거기 있어 기억들 그 곳에서 모여 점점 엉켜 붙어가고 있는 걸 니가 곪는다 니가 곪는다 터질 듯 말듯 가렵고 아프다 니가 곪는다 감당하기 힘들만큼 부어올라 또 곪고 곪는다 절대 건들지 말자고 손대면 덧나버릴 거라고 그렇게 다짐을 해봐도 나도 몰래 자꾸 손이 가는 걸 니가 곪는다 니가 곪는다 터질 듯 말듯 가렵고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