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넌 눈 감은 틈새로 날아오고 또 저물어가고 깨질듯이 쏟아진 하늘 빗소리 밤하늘도 아는가봐 대체 몇달이나 걸렸을까? 스스로를 망친단거 알면서도 널 다 겨우 비워냈지 섣부른 판단 같은 건 아냐 오늘 아침, 불청객같던 알람 너와의 기념일 깜빡깜빡 까먹었던거야 아 지운단 걸 깜빡 액정을 껐다 켰다 입을 못뗐지 야, 여전히 어쩜 이리 못됐니 초저녁부터 친구녀석 두터운 우정 까진 없어도 돼 내가 쏴 다 붙어 라고 불러 낸 술자리 구토, 두통 다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