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엔 연고를 발라야 빨리 아물텐데 가진 건 니가 준 빨간약 어디에 발라야 해 몸뚱인 자꾸만 아프고 뇌구조는 작아져 머리가 습기로 가득 차 눈물이라도 한없이 흘려봤으면 해 아무것도 난 아무것도 하지 못해 니가 떠난 후엔 어떤 것도 난 어떤 것도 먹지 못해 이제 혼자는 잠들고 깨는 것 조차도 지옥 같은 매일 어쩌다 친구들 만나면 내색도 못해 혹시 누가 널 욕할까봐 아무것도 난 아무것도 하지 못해 니가 떠난 후엔 어떤 것도 난 어떤 것도 먹지 못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