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명


가을방학 근황 (Album ver.)歌词

08/13 18:07
잡은 손을 놓고 잠시 흔들고 의미 없는 인사말 몇 번으로 이별은 이뤄지고 돌아오는 길을 홀로 걸으며 혼자가 된 자신에 감탄하며 조금은 웃었다고 만남이라는 사치를 누리다 헤어짐이라는 오만을 부린 우리 한 사람이 떠나갈 땐 참 많은 게 떠나 다들 잘 지내나요 난 별 일 없는데 다들 행복한가요 난 웃고 있는데 세상 속 우리 모습이 이토록 슬픈 건 내 못난 마음이 잔뜩 흐려져서겠지 만남이라는 사치를 누리다 헤어짐이라는 오만을 부린 우리 한 사람이 떠나

가을방학 언젠가 너로 인해歌词

08/13 18:07
아주 조그만 눈도 못 뜨는 널 처음 데려오던 날 어쩜 그리도 사랑스러운지 놀랍기만 하다가 먹고 자고 아프기도 하는 널 보며 난 이런 생각을 했어 지금 이 순간 나는 알아 왠지는 몰라 그냥 알아 언젠가 너로 인해 많이 울게 될 거라는 걸 알아 궁금한 듯 나를 바라보는 널 보며 난 그런 생각을 했어 아주 긴 하루 삶에 지쳐서 온통 구겨진 맘으로 돌아오자마자 팽개치듯이 침대에 엎어진 내게 웬일인지 평소와는 달리 가만히 다가와 온기를 주던 너 지금 이

가을방학 더운 피歌词

08/05 22:09
낙엽은 비에 젖고 꿈은 신물에 젖고 난 내 침대에 홀로 남은 눈물도 없이 아무 기운도 없이 그저 가라앉는데 점점 꺼져 가는데 이제는 정말 놓아야 할까 놓아야 할 때라 생각하지만 그 순간 벼락같이 더운 피가 올라와 내 두 뺨을 덥히고 또다시 눈물이 나고 결국 나를 여태껏 움켜쥐고 버틴 건 내가 아닌 너였단 참 새삼스런 사실에 고통은 잦아들고 이젠 멍한 눈으로 거울을 보고 있어 닻도 등대도 없이 마치 난파선 같이 점점 가라앉는 날 그저 보고만 있어

가을방학 3월의 마른 모래歌词

08/05 00:00
너에게 더플코트를 빌려 집을 나섰지 주머니 속엔 마른 모래, 3월의 기차표 거리는 이제 가을의 문턱 코트 차림은 나 밖에 없지 뭐 어때 난 추운 게 싫은 것 뿐 도시는 온통 새 옷을 권해, 난 눈길도 주지 않지 방금 전까지 안고 있었던 사람 품속에 있으니 봄의 바닷가 코트 차림의 네가 떠올라 웃고 말았어 뭐 어때 넌 추운 게 싫은 것 뿐 그때 모래톱을 걷던 네 곁에 누군가가 있었을지도 몰라 그런 생각에 찬 바닷바람이 맘 속 깊이 불어와 코트론

가을방학 잘 있지 말아요歌词

07/31 08:19
웃어줄 수 없어 편해질 수 없어 그대도 잘 있지 말아요 한 땐 숲이었던 이 내 맘을 사막으로 만든 행복하고 싶든 불행하고 싶든 그대는 날 잊지 말아요 찬 바람이 불면 같이 떨어요 어렸단 몰랐단 그 따위 핑계라면 난 차라리 기뻤을까 설렜던 떨렸던 그 날을 기억하나요 그 날을 기억해요 난 그대를 위해서도 날 위해서도 아냐 어째서 우리 모두를 위해서란 거야 조금씩 멀어지면 견딜 수 있단 말야 어째서 우리 기어코 찢고 마는 거야 어렵단 지쳤단 그 뻔한

가을방학 삼아일산歌词

07/31 03:10
뜻밖의 비에 세 명의 아이가 난처한 얼굴을 하고 있다. 우산이 있는 건 여자아이뿐 남자아이가 집이 가까우니 그냥 맞고 가겠다 한다. 다른 남자아이는 자기 집이 더 가깝다며 뛰어가면 된다 한다. 여자아이는 누구 집이 더 가까운지 알지만 잠자코 있는다 남자아이가 우산을 하나 사서 가겠다고 한다. 다른 남자아이가 돈은 있냐고 물어본다 둘 다 마침 돈이 하나도 없다. 여자아이는 돈을 갖고 있지만 잠자코 있는다 여자아이가 택시 타고 갈 테니 둘이 우산을

가을방학 헛것歌词

07/31 03:10
'졸립다'던 너의 혼잣말을 '외롭다'로 잘못 알아듣던 내 귀는 평소에도 헛것을 종종 듣곤 해 어쩐지 뒤에 선 네 눈길이 느껴져 자꾸만 돌아보는 내 눈엔 평소에도 헛것이 종종 나타나 꿈속과 현실은 정반대란 얘긴 싫어 나는 방금 행복한 꿈을 꿨는걸 허기엔 익숙해 식탐도 많진 않아 약간의 애정결핍이 있을 순 있지만 사랑을 약속해 안긴 적 없는 네게 이렇게 쉽게 웃고 우는데 다른 뜻이 있겠니 오늘도 알쏭달쏭한 너의 무표정 멋대로 두근대는 내 심장 쓸쓸

가을방학 소금기둥歌词

07/31 03:09
어떻게 내가 살까요 나 홀로 그대 없는 세상에서 이렇게 그냥 살까요 나 홀로 어떻게 살 수 있을까요 바다 속으로 가라앉는 태양 떠오름의 약속 없이 이렇게 해가 지나요 나 홀로 어떻게 살 수 있을까요 끊어져 닻을 잃고 찢어져 돛을 잃고 머물 수도 떠날 수도 없는 내 모습 소금기둥이 되어 난 차라리 묻으리 내 맘 속에 그대를 끊어져 닻을 잃고 찢어져 돛을 잃고 머물 수도 떠날 수도 없는 내 모습 소금기둥이 되어 난 차라리 묻으리 내 맘 속에 그대를

가을방학 진주歌词

07/31 03:09
알아주지 못했던 것들 전해주지 못했던 선물 닦아주지 못했던 눈물 난 그렇게 아쉽진 않아 착한 아이로 돌아갔던 눈 마주치면 웃곤 했던 서로의 상처가 고맙던 그때가 난 그립진 않아 난 시간 속에서 거품같이 나쁜 기억만 걷어 낼 순 없어 진짜보다도 더 예쁜 모조품을 품고 살아갈 순 없어 이미 지나간 얘기 아무래도 괜찮지만 누굴 탓할 수 있는 얘기도 아니란 걸 알지만 처음으로 손잡고 걷던 행복으로 벅차올랐던 무엇도 겁나지 않았던 그때가 난 그립진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