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차갑다 햇빛은 뜨거운데 계절은 봄 인척 나를 속이고 내 마음도 괜찮은 척 머리를 속인다 상처 사이로 새어 나온 봄이 얼어붙어 흐르지 않는다 눈을 움켜쥔 듯 시린 나의 계절은 아직은 겨울 너와 함께 했던 가을을 마시고 아련하게 취해 추억을 불러본다 니가 없는 가을을 잔에 따르고 움켜쥔 손을 펴고 봄을 올려본다 상처 사이로 새어 나온 봄이 얼어붙어 흐르지 않는다 눈을 움켜쥔 듯 시린 나의 계절은 아직은 겨울 사랑은 상처처럼 베일 땐 모르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