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조약돌이 되고 말았네 잔물결에도 휩쓸리는 험한 산중 바위들처럼 굳세게 살고 싶었는데 작은 종달새가 되고 말았네 하릴없이 조잘거리는 깊은 밤중 부엉이처럼 말없이 살고 싶었는데 연체되었네 우리 마음은 완전함은 결코 없다고 해도 부족함이 난 더 싫은데 내일, 모레, 글피, 나흘, 닷새 유예되었네 우리 꿈들은 유예되었네 우리 꿈들은 빛을 잃은 나의 공책 위에는 찢기고 구겨진 흔적뿐 몇 장이 남았는지 몰라 무얼 더 그릴 수 있을지도 빨강, 파랑,
유예
9와 숫자들 유예歌词
9와 숫자들 그대만 보였네歌词
부끄러운 내 말들에도 밝은 웃음으로 대답해주는 사람 어리숙한 내 몸짓에도 듬직한 손으로 내 볼을 만져준 사람 비가 와도 내겐 우산이 없어 흠뻑 젖은 채로 혼자 걷던 어느 날엔가 힘을 내어 고개를 들었을 때 별로 예쁘지도 않고 그저 평범한 사람이지만 내 눈에는 그대만 보였네 거대한 인파 속에서 나만이 아는 빛으로 반짝이던 그대만 믿었네 이 거친 세상 속에서 난 오직 그대만 좋았네 신이 나고 기쁠 때보다 괴롭고 지칠 때 날 더 찾아줘 그럴듯한 다짐
9와 숫자들 눈물바람歌词
울어버릴 거에요 난 이유는 묻지 마요 그대랑은 상관 없으니까요 잠들어버릴 거에요 난 너무 졸려서 오늘밤엔 꿈도 못 꾸겠네요 아픔이 없는 행복은 없다고 그대 나를 달래주지만 아픔만으로 가득한 날도 있어 홀로 새는 바로 이 밤처럼 떠나버릴 거에요 난 따라올 생각 마요 아주 멀리 영영 떠날 거니까 숨어버릴 거에요 난 괜시리 찾지 마요 이번에는 꼭꼭 숨을 거니까 아픔이 없는 행복은 없다고 그대 나를 달래주지만 작은 아픔도 난 참을 수 없어 슬픔을 난
9와 숫자들 착한 거짓말들歌词
정다운 나의 부모님과 맛있는 밥을 먹었고 다정한 내 친구들을 만나서 귀한 차를 마셨지만 안락한 내 방 안에서 유쾌한 영화를 봤고 번잡한 지하철 속에서 멋진 노래를 들었지만 어쩐지 나는 하나도 즐겁지가 않은걸 어쩌지 내 손톱에 낀 때는 아직 그대로인데 벚꽃이 넘실대던 봄날에 함께 먹었던 김밥과 별로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같이 마셔주었던 커피 난 정말 몰랐어 니가 직접 말을 안 해주어서 영원과도 같았을 너의 기다림과 참 착한 거짓말들 난 정말 몰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