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한 겨울 거리 지나치는 사람들 모두 행복해보여 지금 난 죽을 만큼 힘든데 작년 겨울은 행복했었지 니가 있기에 춥지 않았지 작년 겨울 한 남자의 슬픈 이별이야기 올해 처음 하얀눈이 가득 내렸어 오랜만에 설레임이 너무 좋아서 당장 옷장을 열어 털장갑을 껴보고 빨간 목도리도 하고 거리를 나서봤어 누군가가 만든 눈사람이 나를 반기고 속눈썹엔 하얀눈이 살짝 내려 앉아서 너무 좋아서 호호 불어도 보고 어린 아이처럼 세상을 바라보다가 오늘 처음 알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