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처럼 눈을 뜨고 밥을 먹고 집을 나서고 어제처럼 친구들과 한잔하고 돌아오는 길 왠지 빠뜨린 게 있는 것 같아서 몇 번 이나 뒤를 돌아보지만 잊은 것도 버린 것도 없는 것 같아 별일 아닐 거야 그런가 봐 혼자인 게 너무 오랜만 이라서 그랬나 봐 익숙해질 시간이 모자랐나 봐 결국 빠진 게 너라는걸 아니까 채워지지 않을 거란 걸 아니까 붙잡아도 모래처럼 흩어질 테니까 *. 세상이 끝날 것처럼 사랑해서 곧 숨이 멎을 것처럼 사랑해서 헤어져도 여전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