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걸음씩 멀어진다 그녀를 두고서 그저 걷는다 돌아보면은 안돼 그저 난 걷는다 그녀를 위해 해줄 수 있는 일 이것뿐인데 마지막인데 나는 말하지 못하고 날 잊어달라고 마음에 없는 말 늘어놓고 지금은 아파도 지워져가기를 기도한다 내 이름조차 이 흔적 없이 난 널 지킬 수 없어 이별을 택한 거야 아프지 마라 울지도 마라 기억조차도 안돼 난 바람되어 불어 네 곁에 맴돌 거야 아프지 않게 슬프지 않게 지켜줄 거야 너를 눈 감으면 말할 수 없는 일 난 죽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