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떠나 버린 꽃잎 묽어진 진흙위로 한걸음 한걸음을 새겨놓고 스산한 바람이 흔들리는 억새풀의 움직임 서로의 몸을 부딪혀 만든 선율을 처연하게 노래하네 흩날리는 빗속에 터벅거리는 발자욱 그 발자취속에 송두리째 내 놓지 못했던 시간들 말하지도 못했던 이야기들 안개속으로 잊혀지네 감싸쥐은 얼굴과 떨리는 어깨를 다독여주며 어디선가 내밀 것 같은 손길의 아련함 하얗게 회멸되고 땅보탬 되기를 기다리며 우리의 이 연은 끝을 마주하게 되네 여유없는 기다림
Day Off
Hollow Jan Day 2: The Day Before歌词
Verandah Project Bike Riding歌词
아침 일곱시 오분 오늘도 자전거를 끌고 너를 만나러 간다 힘차게 페달을 밟고 으쌰 언덕길 조금 더 힘을 내 두 손 벌려 바람을 맞을까 오늘따라 날씨도 좋아 지나가는 아주머니 조심하세요 제가 조금 급하답니다 늦었어요 저기 다리를 건너서 공원을 가로지르면 저 멀리 반가운 노란 네 자전거 웬일인지 나는 네가 좋아 잠이 덜 깬 모습도 좋아 앞서가는 뒷모습이 사랑스러워 때릉 때릉 나의 마음을 전해보네 매일 지나도 늘 새로운 풍경들 싱그러운 봄바람이 좋아
Verandah Project 단꿈歌词
눅눅한 사무실 귀퉁이 비좁은 책상이 따분해 멍하니 두 눈만 깜빡 손가락 하나 까딱않고 온종일 빈둥대고 싶어 모든걸 내팽겨치고 떠나고 싶다 음- 징징대는 전화기도 쌓여가는 이메일도 모두 잊고 야자수 밑 그늘아래 누워서 음- 살랑살랑 파도소리 베개삼아 잠이들면 얼마나 좋을까 알람이 필요없는 단꿈 손발이 퉁퉁 부을 때까지 시원한 바닷물에 첨벙 두둥실 파도에 실려 떠내려가면 음- 인적없는 해변가에 어디선가 보사노바 그리고 또 이름모를 남국의 여인들과
Verandah Project 꽃 파는 처녀歌词
바람도 없던 따뜻한 날 그리 익숙치도 않은 길을 걷다 흰 꽃잎 활짝 피운 프리지아 놓인 골목 닫혀있던 문을 두드렸네 그대는 열린 문 틈으로 나를 바라보며 누구냐고 묻네 저 여기 어두워도 잘 자라는 꽃 없나요 날 부른건 그대였을까 조용하게 웃던 그대여 아무도 없던 어느 휴일에 조용히 지나치던 그 거리 꽃집을 지나 눈을 못 떼고 당신을 찾아도 시간은 흘러 여름 오고 그대 눈빛 남은 유리창에 기대 난 정말 바보처럼 혼잣말로 얘기하네 그대 다시 찾고
Verandah Project 괜찮아歌词
함께 출발한 네 친구들이 어느새 저만치 앞서 달릴 때 닿을 듯 했던 너의 꿈들이 자꾸 저 멀리로 아득해 질 때 그럴 때 생각해 지금 이 순간이 언젠가 너를 더욱 빛나게 할 거야 괜찮아, 힘을 내 넌 할 수 있을 거야 좀 서툴면 어때 가끔 넘어질 수도 있지 세상에 모든 게 단 한번에 이뤄지면 그건 조금 싱거울 테니 너보다 멋진 네 친구들이 한없이 널 작아지게 만들 때 널 향한 사람들의 기대로 자꾸 어디론가 숨고 싶을 때 그럴 때 생각해 지금 이
Verandah Project 어쩐지歌词
왠지 연락이 뜸해 수상쩍긴 했었지 딱히 나 아니면 놀 사람도 없는 너 왜 그런지 난 딱 알 것만 같은데 확인하고싶어 근질근질 둘이 (둘이) 손잡고 가다 들켜 허둥대는 너 여느때완 달리 말쑥한 니 옷차림 이미 너는 흠뻑 빠진 것 같은데 놀려주고 싶어 소문내고 싶어 어쩐다 빨리 다 털어놓길 바래 (바래) 어디서 만났고 어떤 사람인지 뜸들이는 니가 속이 터져 궁금해서 정말 못참겠네 다시 (다시) 연애같은건 못할 것만 같다고 땅이 꺼지도록 한숨만 쉬어
Verandah Project 벌써 해가 지네歌词
부스스 일어나 커튼을 열어보니 따가운 햇살과 분주한 거리풍경 아 어느새 눈 떠보니 하루의 절반이 휙하니 지났구나 커피를 마시며 담배를 입에 물고 이메일과 뉴스와 문자를 확인하네 아 세상은 늘 한없고 친구와 가족도 별일들 없는가봐 아 이런 날엔 미뤄왔던 일들을 맘잡고 해볼까 아 씻기도 귀찮은 나른한 주말 오후 가만히 있어도 배는 왜 고픈걸까 컴퓨터 앞에서 커피만 두 잔째네 아 심심해 한숨만 푹 또다시 침대에 누워서 뒹굴뒹굴 아 이런 날엔 여자친구
Verandah Project Train歌词
서둘러 올라선 밤기차에 말 없이 무표정한 사람들 구석진 창가에 내 몸을 묻은 채 또 난 난 난 나는 떠난다 조금씩 멀어지는 도시와 이윽고 낯설어진 이정표 어디서 끝이 날지 모르는 여정 또 난 난 난 나는 떠난다 떠나온 걸까 떠나가는 걸까 옅은 잠에서 눈뜨면 또 어딜까 그 곳에서는 찾을 수 있을까 또 난 난 난 나는 떠난다 끝없이 덜컹이는 기차에 맥없이 흔들리는 사람들 풍경에 덧입혀진 지친 내 모습 또 난 난 난 나는 떠난다 떠나온 걸까 떠나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