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내 삶은 늘 언제나 그랬듯이 제멋대로 멈추고 또 흘러가 바, 바위에 부서지는 파도처럼 울며 온몸으로 노래하고 쓸려가 열정엔 이가 다 빠졌나? 그 크던 포부마저 늙어가 근심엔 나잇살이 늘어만 가고 감추려고 할수록 더 드러나 인생은 의지대로만 살 수 없어 평생을 시험중인 수험생 단단한 무쇠 같던 믿음 잊은 채 날아가는 겨울 철새 떠나가는 그대가 날 가뒀나 그 시련에 스스로가 갇혔나 세상이 나의 눈을 가렸나 눈 가리면 길 더듬어 가련다 저 가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