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오랜 그 시간들을 웅크린 채로 숨죽였는지 잊었다고 다시 두 눈을 떴을 땐 하얀 그 얼굴 널 구원이라 믿던 나에게 지친 말투로 한숨을 주고 그 언젠가 다시 내게 올거라 모진 바람 그 속을 걷던 나 이젠 바람이 되어 내 곁에서 언제나처럼 안아주는 너 다시 돌아가 네게 돌아가 젖은 얼굴 두 눈 가득 웃어주고 싶은데 다음 세상에 다시 만나면 말해줄게 내 모든 건 너라고 긴 방황의 끝에 운명처럼 피할 수 없듯 너를 향하고 잊었다고 웃어 반겨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