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BIRD From Jellyfish Island

전화를 끊을 때 말없이 흐르는 찰나의 시간에도 길을 걷다가도 영화를 보다가도 습관처럼 물어보는 거니 아님 날 못 믿어 서니 너에게 내가 딱 한가지 원하는 걸 모르겠니 왜 난 말하지 않아도 알 거라 생각했을까 왜 난 자꾸 귀찮다고만 생각했을까 *고작 이런 자존심 때문에 고작 이런 자존심 때문에 늘 먼저 하지 못 했던 말 이제야 말하네 우- 사랑해 (x4) 여자는 왜 라고 말하기 전에 우선 내가 미안해 남자는 왜 아니 나는 왜 남용한 자존심에 반성

왜 또 그랬어 어디 가서 차이고 나 좀 찾지 마 얼굴만 보더니 내가 뭐랬어 이렇게 될 줄 알았어 내 말 좀 들어 (또 뭔 얘긴데) 누구를 만나도 니 맘에 안 드니 뭐가 문제야 또 니 맘대로 그러니 여친이 없지 그만 좀 해 제발 부탁이야 날 언제까지 동생으로만 나는 남자고 너는 여자라고 잔소리쯤은 이겨낼 수 있다고 헤어지는 이유는 딱 한 가지야 처음부터 너 말곤 없었어 내 잘난 스펙 좀 봐 183에 65kg 잘 자리 잡은 식스팩 좀 봐 이래도 내

저- 저기 잠시만요 웬만한 연애의 시작은 이래 저기요 정말로 예쁘시네요 이런 말 하는 거 첨이긴 한데 후회할까 봐서요 떨리지만 전화번호 좀 너무 뻔하잖아 유치하고 찬란하고 손가락은 오그라들 것 같아 왜 그러나 싶었거든 근데 그녀에게 유치하게 찬란하게 나 지금 이러고 있다 죄송한데 정말로 예쁘시네요 혹시라도 알 수 있을까요 연락처 웬만한 연애의 시작은 그래 오늘은 날씨가 정말 좋네요 주말엔 뭐해요 별 약속 없음 차 한 잔 할까 해서 바쁘시면 담에